한국기행 야(夜)한밤 야식 기행 4부 _ 부산 자갈치시장 백화 양곱창
편성시간
EBS 1TV 월~금 밤 09시 35분
전국 방방곡곡의 비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
한국기행 야(夜)한밤 야식 기행 4부 한 지붕 11집 부산 자갈치시장 뒤편, 오래된 건물 사이 골목 하나가 밤이 깊을수록 오히려 더 활기를 띤다. 허름한 외관 속에서 피어오르는 연탄불 연기와 고소한 냄새는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바로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연탄불 양곱창집이다. 흥미로운 건 이 집의 주인이 무려 11명이라는 점. 서로 다른 이들이 한 지붕 아래서 같은 불을 피우며 전통을 함께 지키고 있다.
이곳의 시작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밤새 바다에서 고된 조업을 마친 어민들이 따뜻한 고기 한 점으로 허기를 달래던 자리였다. 당시 좁은 판잣집에 모여든 17가구는 연탄불을 피우고 양곱창을 구워 팔기 시작했고, 그렇게 뿌려진 씨앗은 지금까지도 같은 골목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세월의 더께가 쌓인 공간이지만, 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양곱창의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여전히 그 시절 그대로다. 자갈치의 밤을 밝혀온 이 골목의 연탄불은, 단순한 야식이 아닌 부산의 역사이자 사람들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현재 이 골목 1호집을 지키고 있는 김시은 씨는 외할머니, 어머니에 이어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주인장이다. 매일 도축장에서 맛 들어온 소의 양, 대창, 곱창을 정성껏 손질한 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에 담가 '빙장'한다. 정성과 시간, 그리고 손맛이 고스란히 담기는 이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이 집 특유의 깊은 맛이 완성된다.
흥미로운 건 이곳에 자리한 11곳의 양곱창집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고기를 손질하고, 조리에도 연탄불만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낸 소금 양곱창은 노릇노릇한 겉면과 고소한 향이 일품이고, 불향 가득한 양념 양곱창과 마무리 볶음밥까지 더해지면 이보다 더 든든한 야식은 없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진한 풍미에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는 익숙하지 않은 이 경험에 감탄한다.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즐기는 양곱창, 바로 이 자갈치시장 뒷골목에서 오늘도 따뜻한 연탄불 위에 구워지고 있다.
김시은 씨는 어릴 적, 온몸에 양곱창 냄새를 잔뜩 묻히고 늦게 돌아오던 엄마가 마냥 싫었다고 한다. 그 냄새가 부끄럽고, 때론 억울하게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 이야기를 단골손님들과 함께 나누며 웃을 수 있는 오늘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매일 함께 장사를 이어가는 이웃 가게 사장님들은 이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일이 고되고 몸은 힘들지만, 함께 밥을 나누고 웃으며 일상을 나누는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루하루의 고단함도 덜어진다. 그렇게 이들은 지금도 같은 지붕 아래에서, 같은 연탄불 위에 정성과 시간을 굽고 있다. 만약 오늘 밤, 불향 가득한 양곱창 한 점이 문득 생각난다면, 자갈치시장 뒷골목의 불빛을 따라 걸어가 보자. 오랜 세월 속에 지켜온 진심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그곳에서 당신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다.
한국기행 _ 부산 자갈치시장 곱창 양곱창
백화양곱창
☆ 백화양곱창 _ 메뉴 & 가격
양 | 39,000원 |
양곱창 | 45,000원 |
★ 부산 자갈치시장 양곱창 백화양곱창 연락처 : 051 - 257 - 3352
★ 부산 자갈치시장 양곱창 백화양곱창 주소 : 부산 중구 자갈치로 23 백화양곱창
양곱창
양곱창은 소의 4개 위 중 제 1위를 말하는 것으로 성모가 밀생하고 색은 회색이며 살이 두껍고 쫄깃쫄깃 씹는 맛이 좋다. 소의 위중에서도 살이 두터운 '깃머리' 부분으로 소 한 마리에서 기껏해야 2~3kg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아주 귀한 재료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허약한 사람들의 보양식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으며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조리시에는 섬유가 질기므로 결을 따라 직각으로 썰며 구이, 볶음에 적합한 부위이다. 양곱창은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 냄새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하얗게 손질해 둔다. 손질해 놓은 양과 곱창을 마늘, 생강, 후춧가루, 진간장, 참기름 등의 갖은 양념에 재운다. 양과 곱창을 숯불에 구워 기름소금과 곁들여 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양곱창구이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주물러 냄새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하얗게 손질해 놓은 양곱창에 갖은 양념을 하여 재워두었다가 숯불에 구워 낸 것. 양곱창구이는 충청북도 향토음식으로 고기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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